LG디스플레이 모델이 ‘27인치 480Hz QHD 게이밍 OLED 패널’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480㎐(헤르츠) 초고주사율 OLED 시대를 연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27인치 480㎐ QHD 게이밍 OLED 패널’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최초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패널은 올 상반기 중 양산 및 공급 예정이다.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만의 입체감 있는 화질에 압도적 주사율과 QHD(2560×1440) 해상도,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른 응답속도(0.03ms)를 갖췄다.

480㎐의 주사율이란, 초당 480장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에서도 콘텐츠를 더욱 부드럽고 선명하게 느낄 수 있어 게이밍 모니터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유기물의 빛 방출을 극대화하는 ‘초미세 렌즈(MLA, Micro Lens Array)’ 기반 신기술 ‘메타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어두운 장면에서 주변 사물이 화면에 비치는 ‘상 비침’ 현상도 최소화했다. 눈에 유해한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LCD 대비 절반 수준이며, 두통 등을 일으키는 플리커(Flicker, 화면 깜빡임) 현상도 나타나지 않아 눈의 피로가 적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CES 2024’에서 27인치부터 31.5, 34, 39, 45인치에 이르는 게이밍 OLED 패널 풀라인업을 공개한다.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포부다. 이 중 30인치대 패널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34, 39인치 패널은 울트라 와이드(21:9) 화면비를 제공하며, 31.5인치 패널은 UHD(3840×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강원석 LG디스플레이 대형 상품기획담당(상무)은 “초고주사율, 빠른 응답속도, 완벽한 블랙 등 OLED의 차별화된 기술로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