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문희상 전 의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이자 최초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가 6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화해와 관용으로 통합을 강조한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는 이번 행사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홍익표 더불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공동추진위원장인 김진표 국회의장과 문희상 전 의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도 참석했다.
공동추진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일정 중 발생한 피습 사건으로 불참했다.
문 전 대통령과 반 전 총장, 김 의장 등이 김 전 대표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축사를 했고, 최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과 김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주요국 정상이었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의 축하 영상과 서한도 공개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김 대통령과 같은 걸출한 지도자를 가진 것은 우리 민족에게 크나큰 행운이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시대를 꿰뚫는 혜안으로 앞이 안 보이는 캄캄한 곳에서 길을 밝혀줬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세계의 거대한 변화가 폭풍과 격랑처럼 몰려오는 지금, 온갖 위협을 민주주의와 자유·인권과 정의의 김대중 정신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민정 최고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와 민생 그리고 평화를 우리 손으로 지키자”면서 “새로운 민주주의와 미래, 그리고 희망을 위해 다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계셨기에 이 위대한 나라가 더 자유로워지고 더 평등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한 화합과 공감의 경험을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모든 국민들과 함께 해내셨다”고 말했다
추진위 측은 ‘하나로 미래로’라는 가치 아래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김대중 정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