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정봉주(64)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같은 당의 박용진 의원 지역구에서 4·10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 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 임기를 즉시 중단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22대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다"며 "지금의 시대정신은 무도한 검찰 독재와 맞서 이 폭주를 멈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독재와 맞서야 할 때 당 대표와 맞서고 윤석열 정권을 비판해야 할 때 민주당 내부에 총질하는 국회의원들은 더 이상 민주당을 대표할 수 없다"며 "당의 정체성을 세우고 분명한 방향을 잡겠다. 이를 위해 강북을에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며, 현재 서울 강북을 지역구 현역은 비명(비이재명)계인 박용진 의원이다.
정 원장은 회견 후 기자들에게 "민주당답지 않은 민주당 의원이 너무 많다"고 박 의원을 겨냥하며 "잠시 쉬어도 괜찮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월간지 기자 출신으로, 열린우리당 소속이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에 당선됐다가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 씨와 함께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진행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 제기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으며,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복권됐다. 성 추문 의혹에 휩싸였다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 당 교육연수원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