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2024년도 중소기업육성자금을 1조7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2024년도 중소기업육성자금을 1조7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날부터 신청받는 지원 자금은 시설.긴급 자영업 자금 등 고정금리·직접대출자금 2000억원과 희망동행자금·안심금리자금 2.0 등 변동금리·금리보전자금 1조5000억원이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지난해 12월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000명 중 92.5%가 올해 경영환경이 작년과 비슷(42.4%)하거나 악화(50.1%)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바라는 지원 정책으로는 10명 중 7명이 ‘금융지원을 통한 경영 위기 극복’을 꼽았다.
이에 시는 많은 소상공인의 바람을 반영해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자금을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원금 상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대출 상환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환대출 지원에 나선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이용 중인 기업 등의 금융 부담 절감을 위해 대환대출 자금인 ‘희망동행자금’을 총 3000억원 지원한다.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이며 2.0% 금리 보전을 제공해 소상공인이 안심하고 경영에 몰두하도록 돕는다.
희망동행자금 이용 시 중도상환수수료와 서울신보 보증료를 면제해 그간 대환대출을 받고 싶었으나 수수료·보증료 부담으로 이용이 어려웠던 차주에게 추가 비용이 들지 않게 한다.
채무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저신용·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긴급자영업자금·재해중소기업자금·포용금융자금 등 약 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직접대출자금 금리는 전년 대비 0.3%p 인하해 저리의 정책 자금을 지원한다. 원리금 상환 부담 개선을 위해 3월부터 신규 대출 자금을 대상으로 상환 주기에 기존 분기별 상환 방법 외에 월 상환을 추가한다.
또 5000억원 규모의 준고정금리자금인 ‘안심금리자금 2.0’의 적용 금리를 전년 대비 0.2%p 내린 3.5%로 적용해 금융 부담을 덜어준다.
시는 환경·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기조를 반영한 친환경기업자금을 50억원 규모로 신규 편성해 환경 분야 중소기업·소상공인도 지원할 계획이다.
자금 신청은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신한은행 신한 쏠비즈·하나은행 하나원큐 기업·국민은행 KB스타기업뱅킹·우리은행 우리WON뱅킹 기업에서 할 수 있다.
비대면 신청이 어려운 소상공인은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와 고객콜센터를 통해 방문일을 예약한 후 해당 날짜에 지점을 찾으면 된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올해 자금 공급은 대환대출 자금 신규 편성과 취약계층 집중지원, 금리 인하 등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완화에 초점을 뒀다”며 “소상공인들이 대출 상환 부담에서 벗어나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