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1인 1음료’ 방침을 내건 카페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 카페에서 이를 따르지 않아 쫓기듯이 나와야 했다는 한 가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장모, 아내, 아들 총 4명이 새해를 맞아 한 카페에 들렀다.
속이 불편했던 장모를 제외한 A씨 가족은 음료 3잔과 케이크 2개를 시켰고 총 3만7000원 어치 메뉴를 주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준비된 음료와 케이크를 받으러 간 계산대에서 A씨는 당황했다. 사람은 네 명인데 포크는 3개만 있었기 때문.
A씨는 카페 측에 “포크를 하나 더 달라”고 요청했지만 직원은 “카페 원칙 상 음료를 3잔만 주문하셔서 포크를 더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직원의 말에 A씨는 그냥 자리로 돌아왔지만 곧 다른 직원 한 명이 다가와서는 “4명인데 음료를 3잔만 주문하셨다”며 “한 잔 더 주문하셔야 한다”고 안내했다.
A씨는 직원에 “장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음료 대신 케이크를 주문했다”고 했으나 직원은 “1인 1음료 주문이 원칙이다. 케이크만 주문하신 경우 가게 내부에서 드실 수 없으니 나가서 드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 가족은 음료와 케이크를 모두 포장해 카페에서 쫓겨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사연을 접한 백성문 변호사는 "1인 1음료 방침에 대해서는 찬성이다. 1인 1음료를 고집하는 이유는 객단가 때문인데 음료 대신 케이크를 샀으면 그 원칙을 깨는 게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이 너무 융통성이 없었던 거 같다. 오히려 손님을 쫓아낸 일이기 때문에 카페에 전혀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원의 융통성이 부족하다’, ‘1인1메뉴 했으면 됐지’, ‘사장을 싫어하는 직원의 꼼수인 듯’, ‘그럼 음료만 팔아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