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후배가 많이 바꿨어” 노브랜드버거의 정용진이 극찬한 ‘경쟁업체’ 정체 봤더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노브랜드 버거 브랜드(신세계푸드)를 운영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쟁 브랜드 격인 KFC 버거를 추천하는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화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KFC 치킨 박스가 보이는 사진을 올린 뒤 "얘들아, 형 저녁으로 KFC 먹는다"라며 "형 후배가 여기 사장인데 이 친구 온 뒤로 많이 바뀌었어. 너희들도 한번 먹어봐"라고 썼다.

정 부회장이 말한 '후배'는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였다.

신 대표는 과거 신세계그룹 편의점 계열사인 이마트24에서 정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이마트24에서 디지털 마케팅 담당으로 일했다고 한다.

과거 버거킹코리아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도 근무한 적 있는 신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KFC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신 대표 취임 후 KFC코리아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브랜드 가칠를 제고하기 위해 가맹 사업에 힘 쏟는 모습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연합]

정 부회장의 이 게시물에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좋아요'만 2만5000여개가 찍혔다. 댓글만 1000개가 넘게 달렸다.

신 대표는 정 부회장 게시물에 댓글에서 "형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충성. 더 맛있고 더 멋진 KFC 꼭 만들겠습니다"라며 해시태그로 '용진이형은용진이형이다'를 달았다. 누리꾼 중 일부는 정 부회장에 대해 "상남자", "노브랜드버거도 파이팅" 등 댓글도 썼다.

이런 가운데 신 대표는 누리꾼이 단 댓글에 대댓글을 달며 신제품을 홍보하고, 이들이 불만을 얘기할 시 "접수했습니다"라고도 쓰는 등 소통을 이어가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83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정 부회장의 홍보 효과는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와, 진짜 이런 일이"라며 "어제 용진이형님이 KFC 포스팅을 해주시고 딜리버리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고 썼다. 신 대표는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형님"이라며 'KFC에 방문하시면 꼭 드셔야하는 메뉴'라며 추천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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