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에…‘1cm 이하로’ 정부 지침 나왔다

인천시 미추홀구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받았다는 삼겹살. [에펨코리아 갈무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근 비계만 가득한 삼겹살에 대한 논란이 일자 정부가 삼겹살 지방 함량 권고 기준을 담은 품질 관리 매뉴얼을 다시 배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비곗덩어리 삼겹살'의 유통을 막기 위해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재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받은 삼겹살에 비계가 가득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자 이뤄진 조처다.

당시 인천 미추홀구에 기부한 한 시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답례품으로 삼겹살과 목살을 받았다"며 사진을 올렸는데, 삼겹살은 비계가 절반 이상 포함된 상태였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고발하는 내용이 잇달아 올라왔다.

삼겹살 지방 정선 사례.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지난해 3월 3일 '삼겹살데이'에도 '반값 삼겹살'이라면서 비계가 대부분인 삼겹살이 유통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같은 해 6월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마련했고, 이번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은 1cm 이하, 오겹살은 1.5cm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의 매뉴얼을 다시 배포했다. 과 지방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도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삼겹살데이에 이어 최근에도 비곗덩어리 삼겹살이 확인돼 재차 매뉴얼을 배포했다. 가공단계 별로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에 잘 맞춘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에는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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