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루 9명 사망…전쟁 이후 최대 피해 발생

9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가자 지구 북부의 자발리아 난민 캠프의 손상된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 [신화]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이스라엘군(IDF)이 8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폭발사고로 9명이 숨지고 최소 8명이 다치며 전쟁 시작 이래 최대의 피해를 입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중상자 가운데는 넷플릭스 인기 이스라엘 드라마인 ‘파우다’에 출연한 배우 이단 아메디도 포함됐다.

NYT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중심부 부레이즈 지역에서 지하 로켓과 폭발물 제조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벌이던 도중 폭발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폭발하면서 6명이 사망, 최소 14명이 다쳤다. 당시 이스라엘군의 안내로 하마스의 로켓 제조 공장을 둘러보던 취재진들까지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폭발이 컸다고 한다.

이 사고로 배우 아이단 아메디가 중상을 입었다. 드라마 ‘파우다’는 이스라엘 방위군 요원이 하마스의 일원을 잡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다만 이 폭발 사고는 하마스의 소행이 아닌 지하 시설을 수색하던 이스라엘군의 작전 과정에서 벌어진 것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번 폭발 사고에 대해 “어제 우리는 알-부레이주에서 가장 큰 하마스의 로켓과 무기 생산지를 발견했다”며 “무기 생산지의 지하시설물을 파괴하는 작전활동을 벌이던 중 우리 측 탱크가 발포한 포탄이 전신주를 가격하면서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군인들이 폭발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남부 칸 유니스에서도 테러리스트 기반 시설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수십 개의 터널 갱도를 파괴하던 중 1명은 교전으로 사망하고, 2명은 대전차포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수십명의 하마스 무장괴한들이 지하 터널에서 나오면서 격렬한 충돌로 번졌다고 전했다.

9명의 사망자가 더해지면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습 이후 발생한 이스라엘군 측 사망자는 총 18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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