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 회장 CES 참석…AI·로봇과 에너지·유통 결합 신사업 모색

허태수(가운데) GS 회장이 허용수(오른쪽) GS에너지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 CES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한영대·김민지 기자] 허태수 GS 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IT 기술 전시회 CES 2024에 방문, 신기술 기반으로 하는 미래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

허태수 회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CES 2024 개막식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이외에도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기업 뿐 아니라 구글, 인텔, 아마존,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의 전시관까지 두루 살필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의 기술이 GS 핵심 사업인 에너지, 유통, 건설 등이 어떤 흐름으로 바뀌지는 살펴 본다. 허 회장의 CES 참석은 코로나19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자주 CES를 찾아 글로벌 신기술 동향을 살펴 왔다.

허 회장은 10일(현지시간)까지 CES 참관 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GS그룹 벤처투자법인(CVC)인 GS퓨처스를 찾아 북미 지역 신기술 투자와 사업 동향을 점검한다.

GS 관계자는 “허 회장의 GS퓨처스 방문에는 GS퓨처스를 통해 탐색한 신기술과 투자회사의 역량을 GS 그룹의 미래 사업으로 연결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GS퓨처스는 허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설립돼 실리콘밸리 등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신기술 탐색과 투자를 해왔다. 지금까지 투자한 사례만 약 70여건, 금액으로는 1억2000만달러에 이른다. 산업 바이오. 탄소·포집·활용 저장(CCUS) 등 투자 분야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인텔의 AI 부문이 분사한 아티큘레잇(Articul8) 등에 투자하면서 생성형 AI 를 통한 사업 혁신에도 주목하고 있다.

GS그룹은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허 회장은 올해 신년 임원모임에서 “경기 침체나 사업 환경의 악화를 방어적으로 대하기 보다 미래 신사업 창출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순조로울 때 보이지 않던 사업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나 새로운 사업 기회가 어려운 시기에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다”며 “그 동안 GS가 착실하게 준비해 온 신사업들이 본격적으로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기회의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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