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4.2%로, 일반 중소기업(0.7%)보다 6배 많았다. 또 종사자의 경우 총 81만명으로, 삼성 등 4대 그룹에 비해 6만여명을 더 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이런 내용의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말 기준 벤처기업 3만5123개 사의 경영성과·고용·연구개발(R&D) 현황을 담은 것이다.
벤처기업 수는 전년 대비 3196개 감소한 3만5123개사. 이는 벤처기업 확인제도 개편(2021년 2월) 이후 요건심사가 강화되면서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SW개발 12.2%, 정보통신 10.5% 1, 2위. 이어 기타서비스 8.2%, 기타제조 7.2% 전자부품 6.7%, 기계 6.6% 순이었다. SW개발·에너지 등 첨단 제조·서비스가 50.4%로, 첨단업종이 과반을 차지했다.
이런 연유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4.2%로, 규모가 비슷한 일반 중소기업의 6배에 달했다.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대기업(1.6%)과 중견기업(1.0%)에 비해선 각각 2.6배, 4.2배였다.
고용과 매출액에서도 국내 4대 그룹과 비교해 의미 있는 수치를 보였다.
벤처기업의 총 종사자는 약 81만명으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전체 고용인력 74.6만명보다 6만여명 많았다. 정규직 비율이 96.8%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2022년 기준 벤처기업 총매출은 211조원으로, 재계 기준 4위 수준. 기업당 평균매출액은 65억원이었다. 총매출 순은 삼성 341조원, 현대차 240조원, SK 224조원, 벤처기업 211조원, LG 141조원 등.
중소벤처기업부 이은청 벤처정책관은 “2021년 2월 민간주도 벤처확인제도 개편 이후 혁신성,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들이 벤처기업으로 선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