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유철환 신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11일 권익위 직원들에게 “항상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권익위는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등을 운영하는 만큼 정치적 중립이 무척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권·카르텔을 빠르게 타파해 모든 국민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공정사회, 청렴선진국으로 도양할 때”라며 “부패방지 정책을 총괄하는 권익위가 앞장서 우리 사회의 관행적인 부정과 부패, 공공재정 누수 등을 근절하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세대에게 공정사회를 물려줄 수 있도록 채용 공정성 강화, 청렴 교육, 법령상 부패 유발 요인 개선 등 예방조치를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유 위원장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 계층이 정책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자영업자와 영세상인들이 불합리한 제도로 경영상 불이익을 당하고 있지 않은지 현장에서 세세하고도 넓게 살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갈등이 발생한 현장을 확인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해 갈등을 조기에 원만히 해결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그러면서 “정부와 국민 간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권익위가 부처 간 벽을 넘어 국민들에게 불편·부당함을 주는 정책 개선에 앞장서 달라”며 “내부에서도 부서간 장벽으로 인해 문제 해결이 더뎌지는 경우는 없는지 살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특히 노동·교육·연금의 3대 구조개혁, 저출생 문제 등 국정현안 등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관심 속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읽고 정책 개선 방안을 마련한 후 부처 등 소관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부당한 정책이 즉각 개선되도록 지원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권익위 직원들에게 공직과 국민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과 관련 “직접 현장을 찾아가 국민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자신의 일처럼 적극적으로 해결해 달라”면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규정과 관행을 핑계로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한 공무원이 돼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3년차”라면서 “아직도 부패인식지수가 높은 편으로 나타나고 있어 존경받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 한층 더 심기일전해 국민이 체감할만한 성과를 내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법조인으로서 우리나라가 미래세대를 위한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외부에서 노력해왔다”며 “그간의 경험을 살려 국민권익 보호와 청렴한 사회 구현이라는 권익위의 사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지체 장애 판정을 받은 유 위원장은 판사와 변호사, 학교법인 이사장 등을 맡아오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