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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새해 첫달 초순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이상 증가했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5% 이상 증가하고 대(對)중국 시장이 20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수출 개선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3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1.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작년과 같았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전체 수출이 플러스 기조를 이어갈 경우, 4개월 연속 증가세다.
무엇보다 반도체 수출액이 25.6%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순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승용차(2.2%), 석유제품(20.1%), 선박(182.9%) 등의 수출도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22.0%), 정밀기기(-1.8%) 등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액이 32억4000만달러로 10.1% 늘었다. 초순 기준으로 2022년 5월(9.6%)이후 20개월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월간 기준으로는 작년 6월부터 19개월째 감소한 바 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6억4200만달러로 15.3% 늘었다. 유럽연합(16.2%), 싱가포르(118.5%), 홍콩(8.6%)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베트남(-4.6%), 말레이시아(-27.1%) 등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4억5400만달러로 8.3%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0억15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4억76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7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새해 첫달 우리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호조세로 플러스가 지속될 것”이라며 “무역수지의 경우 연초에 수입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월말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