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산업은행 부산 이전, 어떻게든 통과시킨다…민주당은 반대할 것”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당원과의 만남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 이를 완성하기 위한 산은법 개정을 이번 국회에서 어떻게든 우리가 통과시켜보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 인사말에서 "민주당은 아마 반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렇기에 우리가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4월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보란 듯 제일 먼저 그 산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우리 당은 가덕도 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북항 재개발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분명히 약속했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관련 발언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뒤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입원해있다가 이날 퇴원했다. 헬기 이송을 놓고 지역의사회 등에서 특혜 및 지역의료 홀대 등 비판이 있는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부산 방문에 앞서 참석한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건이 일어났을 때부터 이 대표의 신속한 쾌유와 범인의 엄중한 처벌을 강조했다"며 "그런 기조하에 이송 등 논란에 대해 최대한 언급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건설적 논의가 나올 수 있다. 응급 의료체계와 긴급 의료체계의 특혜 등 여러 구멍에 대해 국민이 보고 분노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이것으로 이 대표나 민주당을 비난하지 않고, 더 나은 체계를 갖추기 위한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을 찾았다. 비대위 출범 후 전국을 순회하는 한 위원장이 1박2일 일정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엑스포 유치 실패 후 술렁였던 부산 여론을 살피고, 이와 함께 이 대표의 서울 헬기 이송에 비판적인 지역 민심을 파고드는 포석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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