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非중국 시장서도 성장 가속…‘1위 LG엔솔’ 턱밑 추격

서울스퀘어 벤츠 전기차 충전소.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EV·PHEV·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총사용량은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48.8% 성장한 282.9GWh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지킨 가운데, 중국 CATL이 86.5%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LG에너지솔루션을 바짝 추격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LG에너지솔루션의 비(非)중국 시장 배터리 사용량은 78.5GWh였다. CATL은 78.4GWh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사실상 거의 동일한 사용량을 기록했다. 양사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27.75%, 27.71%였다.

3위는 40.1GWh를 기록한 일본 파나소닉이었고, 4위는 SK온(30.7GWh), 5위는 삼성SDI(28.1GWh)였다. 3사의 점유율은 각각 14.2%, 10.8%, 9.9%였다.

국내 3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p 하락한 48.5%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자료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자국 시장을 넘어 비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Model 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BMW, MG,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메이저 완성차 업체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최근 현대의 신형 코나와 기아 레이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SNE리서치는 “현재 한국은 전구체, 광물 등 주요 배터리 소재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내 배터리, 양극재 업체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뜻을 모아 향후 비중국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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