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지역 최근 3년 간 BSI지수 |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는 최근 관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망지수가 ‘85’(전국 83)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74)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 분기 대비 반등해 지난 수준을 회복했지만 기준치(100)을 여전히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회복세를 기대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2023년 4/4분기 BSI 실적지수는 ‘95’를 기록, 전 분기(50) 대비 45포인트 대폭 상승하며 지역 제조업체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드러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 실적으로는 ‘매출액(95)’, ‘영업이익(90)’, ‘설비투자(93)’, ‘자금사정(86)’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약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초 대비 영업이익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4.4%가 ‘목표치 미달’이라 응답하였고, ‘목표 달성’은 28.7%, ‘초과 달성’이라 응답한 비율은 6.9%에 머물렀다.
이어 영업이익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을 묻는 질문에 ‘내수부진’을 꼽은 기업이 47.3%로 가장 많았으며, ‘수출부진(23.0%)’, ‘원자재가격(17.6%)’, ‘고금리(6.8%)’, ‘고환율(4.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투자실적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52.3%가 ‘목표 달성’이라 응답했으며, ‘목표 미달’은 44.2%, ‘초과 달성’은 3.5%로 집계됐다. 투자실적 미달의 주된 요인으로는 ‘자금난(31.4%)’과 ‘사업계획 축소/지연(23.5%)’, ‘생산 부진(21.6%)’ 순이였다.
올해 기본 경영전략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9.4%와 41.4%가 각각 ‘성장전략’과 ‘안정 전략’을 선택했으며, 9.2%의 기업만이 ‘축소화 전략’으로 답했다. 또한, 기업 경영활동에 가장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응답기업의 30.4%가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를 가장 크게 우려했으며, 뒤를 이어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23.6%)’, ‘수출부진 장기화(11.2%)’, ‘인력수급 및 노사갈등(9.9%)’, ‘고환율 등 외환리스크(8.1%)’, ‘전쟁 등 돌발이슈(7.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우리나라 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물가 관리 및 금리 정상화(39.9%)’, ‘기업부담규제 완화(20.9%)’, ‘수출경쟁력 강화(16.0%)’, ‘미중갈등 등 대외위험 관리(10.4%)’ 순으로 집계됐으며, 이외에도 ‘노동시장 개혁(6.7%)’, ‘국가전략산업 지원 확대(5.5%)’를 주문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산업에서의 불황과 미-중 무역갈등, 중동지역 전쟁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이 다소 부진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올해 역시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과 함께 중소기업 수출 노선 다변화 지원 등 전방위적인 기업지원 방안이 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