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쓰러진 승객 목숨 구한 버스기사에 감사패 수여

부산 시내버스 기사 곽동신씨가 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20대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부산버스조합]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운행중인 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부산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부산시는 12일 오전 시청 의전실에서 감사패 수여식을 열고 버스에서 갑자기 쓰러진 20대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승객의 목숨을 구한 창신여객 소속 버스기사 곽동신씨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감사패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수여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5시40분쯤 부산 서면교차로를 달리던 창성여객 583번 시내버스에서 20대 승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버스를 운행하던 곽씨는 '사람이 쓰러졌다'고 승객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구역에 버스를 정차한 뒤 다른 승객에게 119 신고를 부탁한 다음, 곧바로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곽씨의 노력으로 쓰러진 승객은 2분 정도 지나자 서서히 의식을 되찾았고, 승객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곽씨는 지난 1990년부터 30여년 동안 버스를 운전해 온 베테랑 기사로, 평소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 방법을 숙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동신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감사패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사전 교육을 통해 숙지하고 있던 심폐소생술을 실제로 활용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박형준 시장은 "발 빠른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곽동신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응급상황에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등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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