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3%·한동훈 22%…‘차기 대통령감’ 오차범위 내 초접전[갤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포인트(P) 차이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 대표는 23%, 한 위원장은 22%의 선호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1주 차 조사보다 4%P가, 한 위원장은 6%P가 올랐다. 한 위원장은 2022년 6월 해당 조사에 4%의 선호도로 처음 등장한 이래 이번 조사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3%를 각각 얻으며 한 위원장의 뒤를 이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각 1%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 359명 중 53%는 한 위원장을 꼽았다. 민주당 지지자 341명 중 56%는 이 대표를 지지했다.

한국갤럽은 이 대표와 한 위원장의 선호도 상승에 대해 “주로 소속 정당 지지자, 동종 성향층에서의 변화”라며 “20·30대, 성향 중도층, 무당층 등에서는 양자가 엇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3%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59%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의 경우 직전 조사인 12월 2주 차 조사보다 2%P 올랐고, 부정 평가는 3%P 하락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 중 ‘거부권 행사’가 급부상했단 점이다.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본 592명 중 10%가 이를 이유로 들었다. 이는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 중 2위로, 1위는 ‘경제·민생·물가(16%)’가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은 36%, 민주당은 34%, 무당층은 25%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인 4주 전과 같은 수치다. 중도층의 경우, 국민의힘 지지는 24%, 민주당 3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36%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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