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신임 외교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11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취임 인사를 겸한 첫 전화 통화를 했다. 블링컨 장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조 장관의 방미를 희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한미관계, 한미일 협력 및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양 장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 연초 서해 포병사격을 포함한 북한의 위협에 대한 평가와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대러 무기 지원을 포함한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미간 핵협의그룹(NCG),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해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긴밀한 한미한미일 대북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의무 이행을 견인해 나가자”고 했다.다.
블링컨 장관은 조 장관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조 장관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조 장관은 사의를 표하고, 지난해 국빈방미와 한미동맹 70주년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면서 앞으로 블링컨 장관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올해가 한미일 정상회의 출범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임을 상기하면서 캠프 데이비드 합의를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자고 했고, 블링컨 장관은 이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