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기만 해봐라” 무려 460만원 스키 고글, 벌써부터 못 사서 안달?

지난 WWDC에서 소개된 애플 비전 프로의 사용 예시를 보여주는 안내 화면. [유튜브 'Apple'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애플 제품은 비싸야 잘 팔린다’ 이번에도 적중?”

약 460만원의 애플 신제품을 ‘없어서 못 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지난해 공개한 애플의 MR(혼합현실) 헤드셋인 ‘비전 프로’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도에 비해 초기 공급 물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출시 직후 품절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본인의 X(옛 트위터)에 애플 비전 프로의 초기 공급 물량 예상치를 공개했다. 궈밍치에 따르면 다음달 출시일에 맞춰 공급되는 물량은 6만~8만대 수준이다. 궈밍치는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출시 직후 바로 품절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애플 비전 프로. [로이터]

이어 그는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없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지만 애플의 충성팬들이 출시 직후 완판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품절 가능성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에는 개인형 디바이스로서는 상상초월의 가격이기 때문이다. 비전 프로의 출시가는 3499달러으로, 우리 돈으로는 약 460만원에 달한다. 대학교 한 학기 등록금에 버금가는 액수다. 부담스러운 가격에 제품 공개 행사 당시 장내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가격에도 품절이 예상되는 것은 애플 비전 프로가 컴퓨터를 대체할 새로운 디바이스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전 프로를 통해 컴퓨터나 아이폰에서 했던 작업을 3차원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통해 손과 눈, 음성을 통한 조작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WWDC에서 소개된 애플 비전 프로의 사용 예시를 보여주는 안내 화면. [유튜브 'Apple' 채널 캡처]

애플의 비전 프로의 출시는 코 앞으로 다가왔다. 애플 비전 프로는 이달 19일부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2월 2일 공식 출시된다. 미국 내 일부 매장에서는 기기 체험도 진행된다.

애플 비전 프로는 지난해 6월 애플의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처음 소개됐다. 컴퓨터를 대체할 정도의 성능으로 알려졌다. 제한적 활용도와 기격 대비 성능을 만족하지 못해 시들해졌던 MR헤드셋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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