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이하 다보스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해 전 세계 고위급 인사,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신뢰 재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고 12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앞서 지난해 4월 다보스포럼을 운영하는 WEF의 파트너 회원으로 정식 가입했다.
최 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 공식 세션에 참여,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경영과 핵심광물의 글로벌 환경 전망 등에 대해 관계자들과 연쇄적으로 만남을 갖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특정국가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2차전지 핵심광물 공급망의 다변화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9월에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핵심 광물 및 청정에너지 서밋’에 국내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초청됐다. 이 자리에서도 ‘다변화된 핵심광물 공급망 촉진’ 세션의 연사로 참석해 글로벌 아연과 니켈 시장의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2차전지 핵심 광물의 공급망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정부와 민간, 나아가 글로벌 차원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국내외 주요 일정을 소화하면서 “특정 지역에 지나치게 편중된 핵심광물 공급망의 다변화를 위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도 최 회장은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의 공급망 이슈는 에너지 안보 와도 직결된 사안인 만큼 각국 정부의 정책 조율과 협력을 통해 민간기업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할 영역을 잘 판단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 참석과 관련해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 등 이차전지 소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계 경제의 흐름, 에너지 전환에 따른 각국의 움직임 그리고 미국의 정책방향 등을 주요국 정부 인사와 글로벌 기업 관계자, 국제기구 수장들과의 교류를 통해 면밀히 파악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가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다보스포럼 참여를 통해 고려아연의 제련 부문은 물론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대표되는 이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그린 수소와 자원재활용 사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데 밑거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