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당시 병사들 입대시기에 따라 문재인 정부 용사와 윤석열 정부 용사로 편가르기 했다는 일부 매체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3일 열린 2023년 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신원식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방부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당시 병사들 입대시기에 따라 문재인 정부 용사와 윤석열 정부 용사로 편가르기 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발언의 본 취지를 심각하게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15일 국방부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당시 발언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병사들이 모두 바뀌었고 장관을 포함한 군 수뇌부는 2번이나 바뀌었기 때문에 ‘이제 모두 우리의 책임이다’라며 장병들의 정신적 대비태세를 포함해 정예선진강군 육성을 위해 함께 잘 해 나가자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모 매체가 국방부 장관 발언의 진의를 왜곡하고 사실과 다르게 기술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갈라치기라는 가치 평가를 차치하더라도 (장관) 발언 중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나눠서 말한 배경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그때 많은 지휘관들이 참석해 있었고 장관께서 하신 말씀을 다 들었다”며 “대변인실에서 전한 입장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신 장관이 지난해 12월 13일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며 “2023년 12월 12일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딱 18개월 되는 날이다. 제가 왜 18개월이라는 이야기를 하느냐면 용사를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 때 용사에서 윤석열 정부 용사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며 ‘신 장관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병사를 정권에 따라 구분하는 발상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보도에서 “(이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8개월, 용사들이 윤석열 정부 때 입대했던 용사로 100% 바뀌는 동안 국방부장관이 두 번째(임명되는 등), 소위 말하는 군 수뇌부가 완전히 진용이 갖추어졌고 주요 지휘관들, 사단장들, 함대사령관들, 비행단장 대부분이 교체되었다. 이제 우리 책임이 된 것이다”라는 신 장관의 발언도 덧붙였다.
일부 매체는 지난해 말 신 장관이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한 발언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병사를 정권에 따라 구분하는 발상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열린 2023년 후반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모두발언 하는 신원식 장관. [국방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