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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경기 남양주의 한 상가에서 70대 경비원을 폭행한 10대 A군을 경찰이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A군은 당초 "경비원 아저씨가 스파링하자고 했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지만, 결국 경찰에 행동을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YTN에 따르면, 경찰은 경비원을 폭행한 A군을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또 영상을 유포한 행위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혐의 추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10대 남성이 경비원 B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사건은 이날 0시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에서 벌어졌다.
영상을 보면 건장한 체격의 10대가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경비원을 허리 태클을 시도해 넘어뜨린다. 이어 10대는 축구공을 차듯 발길질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경비원 B씨는 아이의 행동을 막아보려고 하지만 전혀 상대가 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결국 B씨는 반항해 보지만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았으며 A군의 발차기를 맞은 후엔 정신을 잃고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영상을 본 시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피해자인 B씨는 A군으로부터 사과받아 폭행 사건 접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촬영자인 A군의 친구는 자신의 SNS에 “난 말리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영상에는 웃음소리와 “대박” 등의 소리가 함께 담겼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신상 공개해라”, “엄벌에 처해야 한다”, “소년이고 뭐고 죗값을 똑같이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경비원은 경찰조사에서 “A군이 사과했으며, 다시 사과할 예정”이라며 “학생의 처벌을 전혀 원치 않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영상 속 경비원이 3초 가량 정신을 잃은 모습을 근거로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봤다.
다만, 부모님과 함께 경찰 조사에 출석한 A군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