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국 법령 영어 번역에 AI 활용…“모든 부처에 확대”

인공지능(AI)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일본 법무성이 자국 법령의 영어 번역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기 시작했고 향후 전 부처에 이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법무성은 연구기관 및 민간 사업자와 공동으로 법령 번역에 특화된 AI시스템을 개발해 지난해 12월부터 활용하고 있다. 법무성은 이를 통해 그동안은 한 법령 번역에서 공개까지 평균 2년 반가량 소요된 시간을 절반 이하인 1년 이내로 단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성은 신속한 법령 영어 번역본 공개를 통해 해외 투자 유치나 국제 거래 계약 활성화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AI 활용을 통한 법령 번역을 전 부처로 확대할 계획이다. 법무성은 내년에는 종전의 두 배 이상인 연간 320개의 법령을 추가로 영어 번역본으로 만들어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자국 법령의 영어 번역본을 만들어 공개하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운영해왔으나 지난해 11월 현재 전체 8000여개 법령 중 915개만 완성한 상태다. 번역 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배경에는 각 부처 직원이 통상적인 업무를 소화하면서 소관 법령이나 규칙의 번역 초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장시간이 소요된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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