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연대 가능성을 아주 낮게 점쳤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른바 낙준연대, 이낙연·이준석의 연대 합당은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내가 보기에는 그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가장 큰 덩어리라고는 하지만 예를 들어 이낙연 전 대표가 지향하는 목표가 무엇인가. 또 이준석 전 대표가 지향하는 바는 또 무엇인가"라며 "이게 합치돼야 될텐데, 그게 그렇게 쉽게 합치되기가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소위 개인적인 정치적 목적은 다를 수밖에 없기에 그렇게 쉽게 용해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념적인 일을 떠나 개인적 이해관계로 보면 정치적으로 쉽게 결합되지 않는다"며 "저도 1963년도 당시 대통령 후보 단일화, 야당 단일화를 하는 그런 경험을 해봤는데 처음에는 명분상으로는 다 그게(단일화) 맞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마지막 단계로 가면 각각 이해가 달라져 그게 쉽지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하기 전 독대를 한 일을 거론하며 "나는 탈당하지 말라고 얘기했다"며 "이낙연 전 대표는 그 당에서 국회의원 5선, 도지사, 총리, 대표 등 다 겪은 사람 아닌가. 그래서 나는 당 내에서 투쟁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솔직히 얘기해 다음 선거에 본인 스스로는 출마하지 않고 공천 관리만 좀 공정하게 할 것 같으면 선거에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불출마) 권고하고 싶다"며 "내가 보기에는 인천 계양에는 아마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지역구도 안 가고, 내가 보니 사실은 대표직은 유지하더라도 출마는 본인 스스로가 사양하면 그게 아마 보다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지금 민주당의 사정을 볼 것 같으면 공천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으로 많이 다툰다. 사실 대표 자체가 그런 문제에 해당돼 있기에, 본인 스스로가 이 사양을 해야지 자기가 자유롭게 행동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