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추진 ‘새로운 미래’ 창당 발기인대회…제3지대 빅텐트 급물살

이낙연(가운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새로운 미래’가 본격적인 창당 작업을 시작한다.

새로운 미래는 16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연다. 이 전 대표가 지난 1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지 닷새 만이다.

이날 행사에선 당명 채택, 창당준비위원회 규약 채택과 창당 발기인 선언문 낭독에 이어 창당준비위원장 선출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새로운 미래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정당법상 창당 성립 요건을 갖추기 위한 시·도당 창당 대회와 중앙당 창당 대회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중 창당을 계획 중이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미래’는 국가를 망가뜨리는 거대 양당의 사활을 건 극한투쟁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려 한다”며 “유능하고 깨끗하며 민주적인 정당으로서, 국민께서 갈망하시는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다당제와 분권형 대통령제로 국정의 기틀을 바꾸고, ‘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로 국가 기강을 다시 세우겠다”고 적었다.

새로운 미래도 창당을 위한 닻을 올리면서 이른바 ‘제3지대’ 내 빅텐트 추진은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 주 새로운 미래와 민주당 탈당파인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및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모인 ‘미래대연합’,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은 물론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이 논의하는 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래대연합 첫 확대운영회의 후 공동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원석 수석대변인은 “이번 주 중 첫 비전 대화가 가시화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그 비전 대화는 이준석·이낙연 양측만이 아니고 양향자·금태섭 대표가 하는 신당까지 포함해서 3자 혹은 5자 형태로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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