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여전사에 “리스크관리·서민 금융공급 동시에 해달라” 주문

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회사 CEO 신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국내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대표(CEO)에 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를 이어가되, 취약차주에 대한 금융 공급을 소홀히 하지 말아달라고 동시에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여전사 CEO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당부했다.

해당 자리에 참석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대내외 경제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며 “동시에 취약차주들에 대한 신용공급을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당부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카드사의 경우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래도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신용공급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말씀)”이라며 “여전사는 손실흡수능력도 갖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캐피탈업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4.4%로 전년말(2.2%) 대비 2.2%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25.2%, 총자산 대비 부동산PF 대출 비율은 11.2%로 전년말(12.7%)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 원장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과 유동성 비율을 유지하며 리스크 관리를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원장은 이날 여전사 CEO와 조찬을 진행하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매년 이어지고 있는 ‘금감원장-여전사 CEO 신년 조찬 간담회’는 코로나19로 정지됐다 지난해부터 다시 재개됐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