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경선 압승…막오른 미 대선레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도 디모인의 호라이즌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코커스(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에서 유권자들에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미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됐다. [AFP]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에서 치러진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11월 5일 열리는 미국 대선을 향한 10개월의 대장정이 막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상대로 아이오와에서 압도적 차이로 1위에 오르며 대세론을 굳혔다.

미국 대선 공화당 첫 경선이 진행된 아이오와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제치고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아이오와 주는 인구가 미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민심을 가늠할 ‘대선 풍향계’로 불리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다.

CNN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50분 기준 트럼프가 54.3%로 1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1.1%로 2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6.1%로 3위를 차지했다. 역대 아이오와 코커스 최대 특표율 격차는 12.5%포인트였는데 이 보다 배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로써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후보직을 조기에 확정하기 위해 향후 경선지 유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이 확정적인 민주당은 오는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일정을 시작한다.

양당은 오는 3월 5일 각각 15개 주에서 경선을 치르는 이른바 ‘수퍼 화요일’을 정점으로 6월 초까지 치열한 경선 레이스를 펼치며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이후 공화당은 7월 15~18일 밀워키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확정하고 민주당은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확정된 대선 후보들은 9~10월 세 차례에 걸친 대선 후보 토론을 치른 뒤 11월 5일 대통령 선거일을 맞게 된다.

CBS와 유고브의 최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의 지지를 받아 양자구도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48%)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은 헤일리 전 대사와의 양자대결에서는 45%를 얻는데 그쳐 8%포인트 차이로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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