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민생금융 지원에 3721억원 투입…“은행권 최대 규모”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 전경.[KB국민은행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이후 고금리와 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위해 총 372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은행이 지원하는 3721억원은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참여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민생금융 지원방안은 ‘공통 프로그램(이자 캐시백 지원)’과 ‘자율 프로그램’ 두 갈래로 추진된다.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은 32만명에 약 3088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고객(부동산 임대업 제외) 대상이다. 대출금 2억원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원의 캐시백을 3월까지 지원한다. 이자 납부 기간이 1년 미만인 고객도 올해 금리 4% 초과 이자 납부액에 대해 총 한도 내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국민은행은 보증기관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약 633억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을 수립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3년간 200억 원씩 총 600억 원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200억 원 규모로 에너지 비용, 임대료 등을 지원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지난달 13일 국토교통부 및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피해 예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각지의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상생금융 활성화를 위해 ‘KB 전세안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설·추석 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해에는 경기 침체 등으로 위축된 전통시장과 소외된 이웃에게 10억원을 증액한 30억원 상당의 생필품 등을 구매해 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ESG본부를 ‘ESG상생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신속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상생금융 지원이 기회의 사다리를 확대하고 코로나19 이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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