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머릿속에 여의도 문법만 가득”…의원 감축안 비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 함께 웃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16일 ‘국회의원 정수 50명 감축’을 22대 총선 공약으로 내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머릿속에 여의도 문법만 가득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중심의 ‘새로운미래(가칭)’ 창당발기인대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통 의석 수나 세비 같은 이야기가 나올 때쯤 되면 국민들 중 어떤 국민들에게 소구하려는지가 명확하다”며 “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에게 소구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지금 국민들의 정치염증을 만들어 낸 정당이 어디인가를 겸허히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소 너무 제3자적 관점에서 여의도 문법으로 이야기하시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결국 우리 국민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미 윤석열 대통령이 나쁘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나쁘냐에 대한 판단을 마쳤다. 둘 다 나쁘다”며 정치 개혁을 제3지대 정당의 공동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소명은 지금까지 진흙탕 속에서 싸워왔던 그 정치의 전장을 바로 새로운 미래로 옮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공통점을 찾자면 아마 대한민국의 위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합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민들이 겪는 위기 상황이 어떤 것인지, 어떤 것에 주안점을 둘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공유돼야 한다”며 “아까 열거한 것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최대공약수를 뽑아서 만약 논의가 이뤄진다면 개혁신당은 성실히 논의에 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위기가 무엇인지 명확해지면, 그걸 넘어서는 이기심이나 사리사욕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