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쳤다! 진짜 이걸 한다고?” 구찌가 판 125만원 반지, 삼성도 내놓는다 얼마?

구찌가 지난 2022년에 내놓은 스마트링 [출처: 구찌]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125만원 명품 반지보다 삼성이 낫다?"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의 새로운 웨어러블 기계의 출시를 예고했다. 손목에 차는 스마트워치를 넘어 손가락에 끼는 반지로 생체리듬을 확인하는 새 웨어러블이다. 스마트링은 지난 2022년 명품 브랜드 구찌가 헬스케어 IT기기 기업 오우라(OURA)와 손잡고 출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산호세)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손에 끼는 웨어러블 ‘갤럭시링’의 티저 영상을 깜짝 공개했다. 언팩 말미에 ‘삼성 헬스’의 그간 히스토리를 소개하면서 예고에 없었던 갤럭시링을 깜짝 선보인 것.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MX)은 언팩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갤럭시링을 연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갤럭시 워치의 장점이 있지만 워치를 항상 착용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가진 소비자들도 있다. 진정한 의미의 24시간, 일주일, 365일 내내 필수 헬스 정보를 보내고 분석하는데 갤럭시 워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링이라는 폼팩터(기기)는 디지털 헬스, 삼성 헬스의 완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 티저 영상. 연합뉴스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출시 신호는 이미 곳곳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간담회에서 혼 팍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삼성헬스는 갤럭시 기술과 이용자 건강을 연결하는 허브로 발전하고 있으며, 스마트 워치 뿐 아니라 링이나 이어버드 같은 광범위한 웨어러블 기기까지 포괄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갤럭시링은 현재 갤럭시워치에서 지원하는 건강 체크 기능 대다수를 모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술이 집약된 제품인 만큼 초기 출시작의 가격은 갤럭시 워치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갤럭시 워치 주요 제품의 가격은 30만~40만원대에 형성돼있다.

명품 브랜드 구찌와 오우라(OURA)가 협업해 선보인 구찌 스마트 반지 [구찌 공식 홈페이지]

한편, 스마트링은 앞서 명품 브랜드 구찌가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형은 18K 금 테두리에 구찌 로고가 새겨져 있어 패션 반지와 다를 바 없지만 반지 안쪽에 24시간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7개 센서가 탑재됐다.

깊은 수면·짧은 수면, 취침 시간 등 수면 정보를 추적하는 기능을 비롯해 온도, 심박수, 스트레스 측정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일을 이용할 수 있고 무게는 4g, 두께는 0.3인치다. 수심 100m까지 방수가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출시 당시 가격은 950달러(약 12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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