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펌프 가압장치 밸브에서 누수가 발생한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를 방문해 복구 상황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 사고로 60∼100℃의 온수가 분출되고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 80개소 3만8천여세대에 온수 공급과 난방이 끊겼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가압장에서 가압장치 밸브 누수로 양천구와 구로구 소재 약3만8000여 가구에 온수 공급과 난방이 중단됐다. 한덕수 총리는 ‘신속 복구’를 주문했고, 현장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온수·난방 복구는 18일 오후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너지공사 등에 따르면 누수가 발생한 시점은 17일 오후 3시 54분께다. 신정가압장에 설치된 가압 장치 밸브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0∼100℃의 온수가 분출되고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 80개소 3만8000여세대에 온수 공급과 난방이 끊겼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정 가압장은 펌프로 수압을 높여 원거리의 목적지로 온수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사고 인지 후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다. 오후 5시 38분에는 가압장 내 모든 밸브를 잠그고 복구 작업에 나섰다. 공사 관계자는 “가압장에서 우회 배관을 설치하던 중 노후한 기존 배관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며 “현재 가용 직원은 전부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나 정확한 복구 시점은 미정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신정동 소재 펌프 가압장치 밸브에서 누수가 발생해 일대 3만8000여 세대에 온수와 난방이 끊겼다는 소식을 보고받은 뒤 “주민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복구하라”며 “주민들이 추위에 떨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비상조치를 하고, 특히 노약자와 어린아이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7일 오후 11시30분께 현장을 방문해 피해 현황과 작업 진행상황 등을 점거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가압장을 거치지 않고 온수를 직결하는 방식으로 18일 오후쯤 복구가 가능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오전 펌프 가압장치 밸브에서 누수가 발생한 서울 양천구 신정가압장 인근에서 소방대원과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들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 3만8천여세대에 온수 공급과 난방이 끊겼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