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예비후보,“尹대통령, 선거개입 멈춰달라”

염태영 예비후보 페북 캡처.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염태영 민주 예비후보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개입을 멈추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염 예비후보는 “엊그제인 1월 15일, 윤석열 대통령께서 수원을 방문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현장 토론회에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포함된 지자체 중 국민의힘 소속 용인시장과 이천시장만을 불러 앉혔고, 경기도나 수원, 평택, 화성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은 아예 참석을 배제하였습니다”고 했다.

그는 “제가 (경기도)경제부지사로 재임할 때도 이와 비슷한 일을 여러 번 겪어서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만, 대통령실과 중앙정부가 이렇게 속 좁고, 정파적으로 국정을 운용해서야 어떻게 이 큰 국가 단위 사업들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섭니다”고 주장했다.

염 예비후보는 “이번 수원 토론회는 대통령의 노골적인 총선 개입이라는 지적에서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총선을 불과 3개월여 남짓 남겨둔 시점인 1월 4일에는 용인시에서 경제정책을 주제로, 1월 10일에는 고양시에서 주택정책을 주제로 대통령 주재 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선거를 코앞에 둔 대통령의 기획 일정인 탓에 선거 개입 논란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고 했다.

이어 “하긴 윤석열 대통령의 경기도나 수원지역 선거 개입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2년 5월,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 대통령은 김은혜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수원에 나타나,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이고, 대폭 지원할 것처럼 발언해 야당의 큰 반발을 산 바 있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집권 후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중앙정부는 1년 8개월 전에 밝힌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에 대해서 어떠한 사업 추진 의지나 입장을 밝힌 적이 전혀 없다 보니, 지난해 말에 김포시 등에서 터져나온 ‘서울 메가시티’ 추진 논란처럼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의 혹세무민 행보로 비치는 것입니다”고 비판했다.

염 예비후보는 “다들 짐작하시듯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이번 수도권 총선의 승부처를 수원으로 보고 온갖 무리수를 다 쓰고 있습니다. 민심이 돌아선 판세를 어떻게든 흔들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청문회를 연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장관을 총선판에 호출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보입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렇게 바람을 잡는 덕분(?)에 우리 수원지역은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총선 개입이나 무리수가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위대한 정조의 후예인 우리 수원시민은 그러한 얕은수에 쉽게 넘어갈 시민들이 아닙니다”고 했다.

염 예비후보는 “지금 서민들은 민생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진 현실을 하루하루 간신히 견뎌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선거 때만 내놓는 희망 고문을 멈추어야 합니다. 부디 정정당당하게 그동안의 성과와 실력으로 국민의 심판에 응하기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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