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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수출이 지난 한 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2023년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인천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0.9% 감소한 53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2022년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542억7000만 달러를 경신하지 못했다. 수입은 11.5% 감소한 604억2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66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천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이다. 자동차는 북미로의 신차 수출과 중동·중앙아 지역으로의 중고차 수출 확대에 힘입어 2013년도에 기록한 역대 최대 수출액인 60억3000만 달러를 경신한 72억9000만 달러(34.9% 증가)를 수출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주요 수출국으로 수출이 일제히 증가하며 전년 대비 101.4% 증가한 2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 수출의 69.9%를 차지한 스마트폰부품 수출이 180.4% 증가한 1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스마트폰부품 수출의 73%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인천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업황 불황 및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5.8%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19.5% 하락한 39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농약 및 의약품 수출은 코로나 종식에 따라 백신 수출이 94.5% 감소해 5.6% 줄어든 39억5000만 달러를 수출했지만, 전국 의약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6%로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상위 5대 수출대상국 중 미국(↑9.0%), 대만(↑20.4%), 싱가포르(↑17.1%)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16.5%), 베트남(△6.2%)은 반도체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중국 수출의 경우 2021년 수출 2위 품목이었던 화장품의 수출이 2년 연속 하락했으며 작년에는 무려 37%나 하락했다.
한국무역협회 심준석 인천지역본부장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5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최근 홍해사태와 대만 총통 선거 결과 등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2022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