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北문제’ 비공식 협의…韓, 이사국으로 첫 참석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8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문제를 의제로 하는 비공식 협의를 개최했다. 안보리의 새해 첫 북한 관련 회의이자 지난 1일부로 비상임 이사국 임기를 시작한 한국의 첫 회의 참석이다.

안보리는 이날 오전 10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비확산/북한’을 의제로 비공식 협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한미일 등이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 회의는 이사국만 참석할 수 있어 이사국인 한미일이 북한 관련 논의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협의에서는 북한이 지난 14일 중장거리급 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최근 대남 위협을 포함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북한의 전반적인 위협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국인 한국은 안보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초점을 맞춘 대응에서 국제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모든 종류의 안보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협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수사와 행동을 결합해 볼 때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고, 이사국 모두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할지에 대한 안보리의 침묵을 깨야 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는 큰 질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대표 협의에서도 북한의 포사격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뿐만 아니라 고조되는 대남 위협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정박 미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최근 북한 정권의 대한민국에 대한 적대적 수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수사는 한반도의 긴장을 불필요하게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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