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포르쉐 ‘월드 로드쇼 2023’에서 포르쉐 차량들이 전시된 모습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 대수는 7만8208대로, 전년(7만1899대) 대비 8.8% 늘었다.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2020년 4만3158대, 2021년 6만5148대, 2022년 7만1899대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4.4% 줄어든 27만1034대인 것을 고려하면 1억원 이상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8.9%를 차지했다. 수입차 3대 중 1대는 1억원이 넘은 셈이다.
1억원 이상 차량 판매 대수를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3만2789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2만2890대), 포르쉐(1만1355대), 랜드로버(4334대), 아우디(2932대) 등의 순이었다.
모든 모델 가격이 1억원을 넘는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올해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하며 고급 수입차 인기를 견인했다. 이외에도 상대적으로 고가인 친환경차 수요도 고급차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억원 이상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수입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4만7913대로, 전년(3만8463대) 대비 24.6% 늘었다.
아울러 지난해 등록된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차는 5만1천83대로 전체의 65.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