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전현희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과 국가정보원이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현희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테러 상황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이 있는 국가안보실과 국정원이 테러 대응 책임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했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사건 초기부터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며 “그렇다면 적어도 사건 초기부터 국가안보실에서 대통령에게 상황을 보고하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국무총리실 소속 대테러 종합 상황실의 부상 축소 문자 발송 의혹 등을 거론하며 “대테러 상황실이 사건의 축소·왜곡이 시발점이 됐다는 것은 누차 말씀드렸다”며 “모든 상황과 관련해 국정원과 국가안보실에 의한 사건 축소의 의도가 있지 않았나 하는 것을 묻는 것”이라도 했다.
전 위원장은 “피해자인 이 대표에게 사건에 대해 책임 있는 당국자가 상세한 설명과 보고를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올해 총선 인재로 영입된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국정원을 향해 “암살 테러를 자행한 김모 씨와 관련 인물을 어느 정도 파악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표 암살 테러를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테러 피해자를 조롱하고 음해하고 뒤집어씌우기까지 하는 모든 유튜브 동영상, 게시물, 소셜미디어상 표현물을 삭제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