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폴:디렉터스 컷’ 18년 만에 재개봉
타셈 감독 “28개국 올로케…CG 안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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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 기자간담회에서 타셈 싱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영화는 2006년 개봉한 영화 ‘더 폴’을 감독의 의도에 맞게 재편집한 감독판으로 지난해 재개봉했다.[연합]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18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 ‘더 폴:디렉터스 컷’. 첫 개봉 당시 비판 일색이었다면 이제는 호평 일색으로 바뀌었다. 전세계 MZ(밀레니얼+Z) 관객이 환호하고 한국에선 관객 10만명을 동원해, 2006년 개봉했을 때보다 5배 더 많이 든 상태다. 이에 이례적으로 개봉 7주차에 타셈 싱 감독이 내한해 한국 언론을 만나 인터뷰했다.
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더 폴: 디렉터스 컷’을 연출한 타셈 감독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더 폴’은 무성영화 시대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스턴트맨 ‘로이’가 같은 병원에 입원한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와 친구가 되고, 매일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 이야기를 해준다. 이야기는 현실과 상상이 뒤섞이면서 ‘알렉산드리아’를 신비의 세계로 데려간다는 줄거리다. 28개국 올로케이션 제작에 컴퓨터그래픽(CG)은 조금도 가미되지 않은 황홀한 영상미를 담아낸 독특한 영화다.
타셈 감독은 “제 영화가 ‘부활’한것 같다. 2006년에는 장애가 있어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기였는데, 20년이 지나고 보니 이 아이가 달리고 있는 것과 같다”며 “영화를 만들던 당시의 저는 여자친구한테 차이고 그 상실감에 그저 영화 제작에만 몰두했었는데, 지금와서 영화를 보면 그때의 내가 참 야심찬 젊은이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왜 처음 개봉했을 당시엔 관객의 외면을 받았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더 폴’은 정말 세상에 둘도 없는 영화거든요. ‘기생충’과 ‘올드보이’도 그렇잖아요. 근데 아마 제 영화는 당시에 사람들이 기대했던 점에 부합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치만 패션도 레트로로 20년 만에 돌아오는 것처럼 제 영화도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영화가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없는거죠.”
영화의 진가를 알아봐 준 MZ세대 관객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타셈 감독은 “특히 미국과 한국에서 2030 관객이 제 영화를 즐겨주고 있더라. 한국에선 또 여성 관객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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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 기자간담회에서 타셈 싱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영화는 2006년 개봉한 영화 ‘더 폴’을 감독의 의도에 맞게 재편집한 감독판으로 지난해 12월 재개봉했다.[연합] |
그러면서 “이 영화는 꼭 큰 극장 스크린을 통해 봐야하는데, 한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극장 시설이 좋은 것 같다”며 “영화가 ‘최고다’ 또는 ‘쓰레기 같다’ 등 어떤 평이든 환영한다. ‘그냥 그렇네’라는 평만큼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셈 감독은 영화에서 CG 사용을 극단적으로 배척한 이유에 대해서 “선택된 로케이션 장소가 그 자체로 매우 마법같은 공간들이기에 거기에 CG를 사용하면 꼭 ‘모자 위에 또 모자를 쓰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보적인 영상미를 선보이는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그의 능력은 어린시절 그가 놓였던 환경 덕이라고 말한다.
“저는 기본적으로 인도인이라 비주얼적인 요소에 강하죠.(웃음) 그리고 제가 히말라야에 있는 기숙 학교에 다녔을 때 아버지가 이란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어서 이란도 자주 왔다갔다 했거든요. 알아들을 수 없는 이란어로 된 영화를 많이 봤어요. 사실상 ‘무성영화’죠. 또 대사 대신 자연스럽게 비주얼 스토리텔링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아직 영화를 안 본 한국 관객들에게 타셈 감독은 “이 영화는 어른을 위한 동화, 어른을 위한 우화라는 점을 꼭 강조하고 싶다”며 “영화 자막 중에 ‘로스앤젤레스, 원스 어폰 어 타임(Los Angeles, once upon a time, 로스앤젤레스 옛날 옛적에)’은 굴곡이 많은 구절이다. 중간에 한번 ‘롱 타임 어고우(Long time ago, 옛날에)’로 바꿨지만 제가 ‘어른을 위한 우화’라는 점을 반드시 강조하고 싶어서 원래의 ‘원스 어폰 어 타임’으로 회귀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더 폴:디렉터스 컷’(2006·재개봉 2024년 12월25일)/ 감독 타셈 싱·출연 리 페이스·카틴카 언타루/119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