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간 조 1위…한국, 남아공전 ‘무승부’만 해도 32강 직행

2차전 조별리그 순위 멕시코·한국·체코·남아공 순
남아공전 ‘패배’ 시 멕시코-체코전이 최대 변수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 대한민국 경기 중 대한민국의 조규성(9번)이 멕시코의 라울 랑헬 골키퍼를 향해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AP=연합]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한국이 멕시코에 0대1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에 따라 32강 진출권을 거머쥐기 위한 운명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승패에 전적으로 가려지게 됐다.

2차전까지 종합한 조별리그 순위는 멕시코 2승 (6점), 대한민국 1승 1패(4점), 체코와 남아공은 모두1무 1패(1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2차전까지 치른 조별리그 순위는 멕시코가 2승(승점 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대한민국이 1승 1패(승점 3점)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체코와 남아공은 각각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 중이다. 체코와 남아공은 승점이 같지만, 총 득점에서 앞선 체코(2골)가 남아공(1골)을 제치고 조 3위에 올라와 있다. 현재까지 각 팀의 총 득점은 멕시코 3골, 대한민국 2골, 체코 2골, 남아공 1골이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에서는 각 조 1·2위가 32강에 직행한다. 조 3위 중에서도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토너먼트행 막차를 탄다.

한국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같은 시각 멕시코와 체코의 맞대결도 동시에 펼쳐진다

18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 대한민국 경기에서 패배한 후 한국의 박진섭(16번) 선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승리’ 시, 조별리그 2위 자력 확정…무승부여도 ‘유력’

한국이 남아공을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조 2위를 확보한다. 경쟁 상대인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더라도 최대 승점이 4점에 머물기 때문에 한국(승점 6점)을 넘어설 수 없다.

남아공과 비겨 승점 1점을 보태면 한국은 승점 4점이 된다. 이 경우 체코가 멕시코를 꺾고 같이 승점 4점이 되더라도 한국이 조 2위가 된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순위는 ‘동점 팀 간 승자승(맞대결 결과)’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1차전에서 체코를 2대1로 이겼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서 우위를 점한다.

만약 체코가 멕시코와 비기거나 패할 경우에도 한국은 승점 차로 무난하게 조 2위를 지킨다. 승자승으로도 순위가 가려지지 않을 때만 전체 골득실, 총 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순으로 따지게 된다.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 대한민국 경기 중 멕시코의 훌리안 키뇨네스(16번, 왼쪽)가 대한민국의 손흥민(7번)과 볼을 다투고 있다. [AP 연합뉴스]

 

‘패배’ 시 멕시코-체코전이 최대 변수…와일드 카드 경쟁

남아공에 덜미를 잡히면 셈법이 복잡해진다. 한국이 패하면 승점은 3점에 머물고, 남아공이 승점 4점이 되며 한국을 추월한다.

이때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면 체코 역시 승점 4점이 되면서 한국은 조 4위 최하위로 추락해 탈락한다.

반면 체코가 멕시코에 비기거나 패할 경우, 한국은 조 3위(승점 3점)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체코가 패하면 조 최종 순위는 멕시코(9점)-남아공(4점)-한국(3점)-체코(1점)가 되며, 체코가 비기면 멕시코(7점)-남아공(4점)-한국(3점)-체코(2점) 순이 된다. 이 경우 한국은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을 꼼꼼히 비교해 와일드카드 합류 여부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된다.

결국 한국은 남아공을 상대로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안정적으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조 2위로 올라갈 경우 32강에서 B조 2위와 맞붙는다. 현재 B조는 2차전까지 치른 결과 캐나다(4점), 스위스(4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점), 카타르(1점) 순이다. 32강 경기는 29일 오전 4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려, 대표팀으로서는 시차와 이동 거리에 따른 컨디션 관리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만약 조 3위 와일드카드로 턱걸이 진출을 하게 된다면 대진은 한층 더 험난해진다. 높은 확률로 G조 1위와 격돌하게 되는데, 현재 1차전을 치른 G조는 뉴질랜드, 이란, 벨기에, 이집트가 모두 승점 1점으로 팽팽히 맞서 있다. G조 1위와의 경기는 다음 달 2일 오전 5시 시애틀에서 열린다. 낮은 확률로 E조 1위와 매칭될 경우에는 30일 오전 5시 30분 보스턴에서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현재 E조는 독일(3점), 코트디부아르(3점), 에콰도르(0점), 퀴라소(0점) 순이다.

한편, 이날 멕시코전 패배 여파로 한국의 피파(FIFA) 랭킹은 25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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