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9대 드론, 월드컵 개막후 경기장 인근서 감지”…‘아찔’ 사고 위험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6 북중미 월드컵이 한창인 미국 내 착륙중인 여객기가 드론과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제트블루 항공사의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이날 오전 7시15분께 착륙을 위해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접근하는 중 드론과 충돌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뉴욕으로 향한 해당 여객기가 3000피트(약 914m) 상공에서 드론과 충돌했다고 미 연방항공청(FAA)이 설명했다.

다행히 무사 착륙했으며, 피해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트블루 항공사는 “승객들도 정상적으로 여객기에서 내렸다”며 “이 여객기에 대한 점검 중 기체 손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일은 미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지난 26일 뉴욕시 일대 주요 공항 중 한 곳인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으로 착륙하는 중 드론과 충돌하고 며칠 만에 발생한 일이다.

앞서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뉴저지주 등에서 공항 관련 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일에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뉴저지주에서는 오는 7월19일 대망의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다.

미 백악관의 월드컵 책임자인 앤드루 줄리아니는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이 운영하는 국제경찰공조센터(IPCC)가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서 드론 1000대 이상을 감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월드컵 개막 후 28일 밤 현재까지 1139대 드론을 경기장 인근에서 감지해 300대 이상을 무력화했다”고 했다. 다만 드론 무력화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FBI 또한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월드컵이 개막한 이래 미국 내 경기 개최 도시 11곳의 영공에서 드론 500대 이상을 압수했다고 했다.

드론은 월드컵 경기 또는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찍기 위한 목적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도 불법 드론 ‘피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조별리그 2차전 대비 비공개 훈련 중 불법 드론의 출현에 따른 소동을 겪은 바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 1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약 1시간30분간 전면 비공개 훈련을 했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하지만 훈련 초반 준비운동(코디네이션)이 진행되는 중 훈련장 상공에 불법 드론이 등장했다.

대표팀 보안요원이 이를 발견했고, 현장 베이스캠프에 있는 멕시코군 드론 차단 요원이 전파를 방사해 해당 드론을 낙하시켰다.

추락한 드론을 확보하기 위해 대표팀 안전담당관과 현지 겨알, 군 병력이 추락 지점으로 이동했지만, 조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드론을 수거해 도주했다.

이들의 도주 장면은 훈련장 내 대표팀 영상팀 촬영본을 통해 파악됐다.

이에 선수단에 파견된 국제축구연맹(FIFA) 안전요원은 멕시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현지 경찰에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당시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시간에 그런 일이 벌어져 유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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