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내세워 반전…“진짜 큰일났다” 했는데 살아나는 티빙, 쿠팡 제치고 ‘2위 탈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는 19세 이상 관람가 작품 ‘친애하는 X’. [티빙]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개인정보유출 사태를 겪고 있는 티빙이 ‘구사일생’했다.

대규모 고객 이탈이 이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되려 증가했다. 쿠팡플레이에게 뺏겼던 2위 자리까지 탈환했다.

프로야구(KBO) 중계 효과와 더불어 ‘친애하는 X(19세 이상 관람)’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오리지널 콘텐츠의 꾸준한 인기가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19세 이상 관람가인 ‘친애하는 X’는 파격적인 소재로 공개 직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키면서 티빙 오리지널 중 최고 흥행작으로 꼽힌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의 MAU는 969만7108명으로 1위 넷플릭스(1617만2272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티빙은 전월보다 MAU를 약 10% 끌어 올리면서, 3위 쿠팡플레이(885만4483명)를 앞질렀다.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에게 2위 자리를 뺏긴 후 엎치락 뒤치락했던 2·3위 싸움에서 모처럼 2위 자리를 탈환한 성적표다.

특히 이는 최근 개인정보유출 사태로 티빙이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에서 얻은 결과라 의미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티빙은 지난달 3일 개인정보유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회원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비밀번호, 환불 계좌번호, 연계정보(CI), 중복가입확인정보(DI) 등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는1953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안내 [티빙]

민감 정보 유출로 가입자 ‘줄이탈’ 사태를 우려했지만, 당장 대규모 가입자 이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무엇보다 KBO 중계가 이용자 이탈을 막은 강력한 ‘락인효과’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친애하는 X’, ‘취사병 전설이 되다’, ‘환승연애4’ 등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꾸준한 ‘선방’이 가입자 이탈을 방어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개인정보유출 사태 현황 조사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조가 결과 발표에 따라 서비스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KBO 효과 역시 일시적인 요소가 큰 만큼, 근본적인 신뢰 회복 대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단은 향후 사고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티빙의 소비자 보상책 등도 마련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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