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식당도 “홍명보는 출입금지”…한인들 “숨는다고 달라지나”

미국 한인사회 내 여론 싸늘
LA 식당 ‘출금 게첨’ 영상 확산

 

홍명보 전 감독이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 이후 미국으로 출국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미국 한인 사회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5일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한식당 사장이 가게 출입문에 ‘홍명보는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을 직접 붙이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홍명보 전 감독의 미국 출국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한식당에 붙은 ‘홍명보는 출입금지’ 문구. [X 갈무리]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대표팀 감독직 사퇴 이후 홍 전 감독이 귀국 이틀 만에 서둘러 가족이 있는 미국 LA로 떠나자 국내외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이날 해외 한인들은 “미국으로 숨는다고 달라질 것 같나”, “왜 사과 한마디 없이 LA로 도망간 거냐?”, “미국에서도 홍명보 당신은 쉽지 않을 것”, “당신은 전 세계 한국인들에게 기피 대상이 됐다”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해외 여러 매체들은 홍 전 감독의 미국행을 잇따라 보도하며 ‘신변안전 우려’를 배경으로 지목했다.

스페인 매체 코페는 지난 5일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이 끝난 뒤 한국 국민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라며 “소스에 의하면 홍 감독은 살해 협박까지 받았고,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결국 신변 안전을 고려해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향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3일(현지시간) 스페인 아스도 “홍 전 감독은 살해 협박을 받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홍 전 감독이 안전 상의 이유로 인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아스는 “한국 축구 대표팀을 둘러싼 상황은 진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홍 전 감독은 언론 앞에서 매우 괴로워했고,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려는 모습도 보였다”고 썼다.

아스는 또 “정부 차원의 대응이 이어져 홍 전 감독은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며 정부의 홍 전 감독 선임과정과 관련한 대한축구협회 특별감사 추진 등 압박을 출국의 주된 이유로 추측했다.

국내에선 홍 전 감독이 청문회 참석과 특별감사와 경찰수사 등을 피하기 위해 도피성 출국을 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당시 MBC 취재진에게 “제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고 했다. 국회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선 “모르겠다. 귀국 날짜가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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