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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괜한 생각을 했었나 봐 / 너를 믿어보겠다고/잘 알았어 너의 마음을 / 이제서야 안 게 우습게/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 늘 그래왔어 한 치의 오차 없이/어쩜 애쓰면 쓸수록 / 나를 이렇게 바보로 만들어/진심이었기에 더 초라한 이 밤…” (권진아,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中)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순간 축구 팬들의 상실감을 위로한 건 격정적 응원가가 아닌 덤덤하고 서글픈 이별 노래였다. 가수 권진아가 2016년 발표한 곡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다.
가요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탈락이 확정된 28일 이번 월드컵 중계를 맡은 JTBC에선 클로징 선곡으로 이 곡을 골랐다. 이날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K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에 3대 1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32강 진출 경우의 수’가 완전히 소멸된 시점이다.
승리의 기쁨에 도취한 콩고민주공화국 선수들의 모습 뒤로 흘러나온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 늘 그래왔어 한 치의 오차 없이”라는 독백은 중계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가슴에 송곳처럼 날아왔다.
과거의 이별 노래가 시대를 거슬러 축구 팬들의 ‘눈물의 테마곡’이 돼 각종 SNS를 뒤덮고 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은 탈락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 선수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월드컵 무대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며, 권진아의 곡을 배경음악으로 설정했다. 김희철은 “노래 겁나 슬프다”라는 자조적인 감상과 함께 “한 명의 잘못으로 이렇게 됐다는데, 하. 선수분들은 고생하셨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