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자영업자 경기 낙관론 급속 냉각…”고물가·유가·중동 리스크에 소비 위축 우려”

LA 기업주 소비심리지수 1년 새 11.8% 하락

“금리인하 물 건너가고 오히려 인상 가능성”

저소득층 소비 둔화에 소상공인 부담 커져

소비심리
LA인근 아웃렛상가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에 나서고 있다.<heraldk.com자료>

고물가와 고유가,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로스앤젤레스 지역 사업주들의 경기 전망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 퍼스트(Business First)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LA 지역 최고경영자(CEO)와 자영업자, 창업자들의 소비심리가 지난해보다 크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모닝컨설트가 미국 비즈니스 저널(American City Business Journals)과 공동으로 발표하는 ‘광역도시 소비심리지수(Metropolitan Consumer Sentiment Index)’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LA-롱비치-애너하임 메트로 지역의 CEO·사업주·창업자 소비심리지수는 2025년 2분기 134.74에서 올해 2분기 118.91로 하락했다. 1년 사이 15.8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하락률은 약 11.8%에 달한다.

다만 소비심리지수 100 이상은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의미해 LA 사업주들은 낙관론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그 강도는 크게 약해진 셈이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국 내 생산시설 이전(리쇼어링)을 추진했던 기업들은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선 상태에서 자금 조달 비용까지 급등하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사업주 심리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높은 소비심리를 기록한 지역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럼-채플힐(135.67)이었으며, 샬럿(132.49),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131.93), 워싱턴주 시애틀(127.48)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경제가 이른바 ‘K자형 경제(K-shaped Economy)’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주식과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고소득층은 소비 여력이 유지되고 있지만 저소득층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임금 증가율 때문에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중산층 이하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줄어들 경우 식당과 소매업, 서비스업 등 지역 자영업자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당분간 소비시장 양극화에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명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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