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32강 탈락, 홍명보 거취는?…계약은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홍명보 감독. [연합]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K조 최종 3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 대 1로 꺾으며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한국은 A조 조별리그를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로 마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32강에 오르려면 다른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 안에 들어야 했다.

조별리그 일정이 끝난 시점에서 한국은 3위 팀 중 4위로 9개의 경우의 수 중 3개만 성립해도 진출이 가능했으나, 8번의 경기가 마무리되는 동안 단 1개만 성립됐다.

D·E·F·G·I조 결과가 모두 불리하게 작용했고 H조에서 스페인의 승리로 간신히 실낱같은 희망이 이어졌지만, 마지막 K조에서 반전은 없었다.

[연합]

참담한 성적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한 거취로 이어지고 있다.

홍 감독의 계약은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로 알려져 있다. 조별리그 세 경기 내내 동일한 전술과 플레이 패턴으로 일관한 결과 멕시코와 남아공에 철저히 간파당했다.

2·3차전 무득점을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2골에 그쳤는데, 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2골과 같은 수치다. 당시 한국의 같은 조 상대는 멕시코·네덜란드·벨기에였다.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2포트로 배정받아 체코·남아공과 묶이며 ‘역대 최고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코칭스태프를 향한 비판 여론이 극에 달하고 있다.

상대인 멕시코와 남아공 감독들은 경기 전부터 “한국의 상대법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연합]

홍 감독은 지난 남아공 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왜 패배했는지 잘 모르겠다. 환경적인 면이 어려움을 겪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비교적 기후가 온화한 과달라하라에서 두 경기를 치른 뒤 무더운 몬테레이로 이동하면서 선수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고 항변했다.

이어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면서도 “선수들이 굉장히 느려 보이는 것에 대해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K조 3차전을 중계한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은 “우린 이미 몇 년 전부터 이 내용을 예상했을지 모른다”며 “지금부터라도 다른 미래를 갖고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배성재 JTBC 캐스터도 “21세기 이후 많은 트라우마가 있었지만, 이번에 또 큰 트라우마로 남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환 해설위원 역시 “이번 대회를 기억하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뜯어고쳐야 한다. 우리는 FIFA 랭킹에 걸맞지 않은 팀”이라며 “관계자들이 개인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축구를 위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