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물보충 휴식 “맥 끊는다” “너무 짧다” 논란 계속

전문가 “냉각·수분 효과 위해 5분 이상”

2026년 6월 15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H조 스페인 대 카보베르데 경기 중, 스페인 선수들이 수분 보충 시간을 맞아 물을 마시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도입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hydration breaks)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기의 맥을 끊는다’, ‘TV 광고 시간만 늘었다’는 불만과 함께 이번에는 ‘휴식 시간이 너무 짧다’는 의견도 나왔다.

물 보충 휴식은 경기가 열리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고온다습한 날씨에서 선수들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전후반 의무적으로 한 번씩 쉬는 시간이다. 전반 22분과 후반 22분에 선수들은 목을 축이고 땀을 닦아내며 3분간 쉰다.

제도 운용상 물 보충 휴식 시간을 기준으로 경기는 전후반이 아닌 1, 2, 3, 4쿼터로 나눠 진행되는 식으로 바뀌었다. 물 보충을 핑계로 소속팀 감독은 작전 시간을 갖게 돼 경기 전략도 바뀌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시간이 너무 짧다고 지적했다. 기왕 도입하려면 현행 3분이 아닌 6분씩으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코네티컷대학 코리 스트링어 연구소의 더글러스 카사 최고 경영자는 “어떤 선수는 많은 수분을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지만, 또 다른 어떤 선수는 위가 출렁거려 짧은 시간 내에 수분을 많이 마실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18일 전했다.

이어 “냉각과 수분 섭취 효과를 더욱 키우기 위해서는 5∼6분 정도로 휴식 시간을 늘려야 하며 그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리 스트링어 연구소는 선수, 군인, 노동자의 경기력과 업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고, 안전을 최적화하며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 연구·교육·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한편 미국 온라인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이 자사 독자 9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보면, 응답자의 76.4%가 물 보충 휴식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별문제 없다는 응답은 13.3%, 마음에 든다는 답은 10.3%로 부정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인위적인 휴식으로 축구라는 경기의 구조가 완전히 뒤바뀌게 됐다는 점, 예상과 달리 현재 미국, 캐나다, 멕시코 날씨가 그다지 덥지 않다는 점 등이 부정적인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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