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전반에만 두 골 넣으며 승리 이끌어
이라크,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자책골 실수
아시아 무패 행진 기록 멈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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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I조 이라크와 노르웨이의 경기 중, 이라크의 자이드 타흐신(오른쪽)이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드(왼쪽)을 붙잡고 있다. [AP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이 28년 만에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4대1 완승을 거두며 역사적인 첫 쾌거를 이뤄냈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는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전반에만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노르웨이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이라크를 4-1로 제압했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노르웨이는 6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라크(38.7%)를 경기 내내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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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이라크 대 노르웨이의 경기 중,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드가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EPA 연합뉴스] |
출발부터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노르웨이는 전반 20분 율리안 뤼에르손의 크로스를 허공으로 날린 홀란드의 헤더 슈팅이 첫 번째 기록일 정도로 경기 초반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답답하던 흐름을 바꾼 건 전반 중반에 찾아온 3분간의 ‘물 보충 휴식(쿨링 브레이크)’이었다. 숨을 고른 노르웨이는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다비트 묄레르 볼페가 상대 페널티지역 안 왼쪽으로 파고든 뒤 문전으로 공을 낮게 찔러 넣었고, 홀란드가 골문쪽으로 미끄러지면서 오른발로 선제골 터뜨렸다. 홀란드의 월드컵 데뷔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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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조별리그 I조 이라크 대 노르웨이의 경기.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이 팀의 첫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자축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이라크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9분 알리 자심의 패스를 받은 아미르 알암마리가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아이멘 후세인이 골문 앞에서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라크의 월드컵 통산 두 번째 득점이었다.
그러나 이라크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43분 치명적인 수비 실책이 나왔다. 이라크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가 보낸 백패스가 골키퍼 잘랄 하산 쪽으로 느리게 굴러갔고, 홀란드가 무서운 속도로 압박해 들어갔다. 당황한 골키퍼가 뒤늦게 걷어낸 공이 압박하던 홀란드의 다리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이라크는 전반 추가시간 48분 이브라힘 바예가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노르웨이 수비수 볼페의 육탄 방어에 막히며 아쉽게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양상도 비슷했다. 만회 골을 노리는 이라크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던 노르웨이는 후반 28분, 다시 한번 ‘물 보충 휴식’ 직후 승부수를 던졌다. 볼페와 알렉산더 쇠를로트 등 4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스탈레 솔바켄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수비수 레오 외스티고르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에 쐐기골을 뽑아냈다. 후반 31분 마르틴 외데고르가 오른쪽에서 찬 날카로운 코너킥을 외스티고르가 문전으로 뛰어들며 강력한 헤더로 골로 연결시켰다.
기세가 꺾인 이라크는 후반 추가시간 5분 후세인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승리로 노르웨이는 앞서 세네갈을 3-1로 꺾은 프랑스를 골득실 차로 제치고 I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험난한 여정 끝에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에 본선에 오른 이라크는 첫판부터 쓴맛을 봤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첫 패배를 안은 이라크는 향후 조 3위 자리를 두고 세네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