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직장인 53% “올 하반기 이직 계획”…미 주요 도시 중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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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로스앤젤레스(LA) 직장인들의 이직 의사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 기회 부족과 재택근무 축소, 복리후생 감소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인력채용 전문기업 로버트 하프(Robert Half)가 미국 직장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LA 직장인의 53%가 올해 하반기 새로운 직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28%는 이미 구직 활동을 시작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46%가 하반기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올해 초 38%, 1년 전 27%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미국 주요 대도시 가운데 이직 의향이 가장 높은 곳은 휴스턴(58%)이었으며, 이어 샌프란시스코(55%), 워싱턴 D.C.(54%), LA(53%) 순이었다.

LA 직장인들이 이직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승진 기회 부족’이었다. 응답자의 53%는 더 높은 직급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느낀다고 답했으며, 52%는 보다 유연한 재택근무·근무 형태, 46%는 더 나은 복리후생과 직원 혜택을 원한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복리후생 개선(47%)이 가장 큰 이직 이유였으며, 이어 경력 개발 및 승진(43%), 유연근무 및 재택근무(39%), 높은 연봉(35%), 번아웃(26%)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Z세대의 55%가 이직을 계획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밀레니얼 세대 54%, X세대 38%, 베이비붐 세대 20%였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종사자의 56%가 새로운 직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답해 가장 높았으며, 기술(49%), 인사(HR·48%), 마케팅·크리에이티브(48%), 행정·고객지원(42%), 법률(40%), 보건(40%), 금융(40%) 순으로 조사됐다.

인공지능(AI) 확산도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6%는 AI를 활용한 입사지원서 작성이 구직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고 답했고, 40%는 AI 발전 속도에 자신의 업무 역량이 뒤처질 것을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기업들도 AI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급여조사업체 페이스케일(Payscale)에 따르면 61%의 기업이 AI 관련 역량을 직무 요건에 반영하고 있지만, AI 역량 보유 직원에게 기본급 인상을 제공하는 기업은 14%에 불과했다.이명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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