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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AI) 배우 ‘틸리 노우드’ (사진,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배우들 이제 어쩌나”
“배우들의 연기를 훔쳐 그들을 실직 상태로 만들 것이다”
설마했는데 결국 현실화됐다. ‘인공지능(AI) 배우’가 장편영화 주연으로 발탁돼 전 세계 영화계가 시끌벅적이다. 지난해 9월 공개돼 세계 영화계에 파장을 일으킨 영국 기반 AI 배우 ‘틸리 노우드’가 그 주인공이다.
틸리 노우드의 데뷔로 ‘AI가 과연 배우를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에선 “인간 배우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영상 제작사인 ‘파티클6’는 ‘틸리 노우드’가 주연을 맡게 될 영화 제작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화 제목은 ‘미스얼라인드(Misaligned 어긋난)’다. 코미디 장편영화다.
‘파티클6’는 감독, 작가, 편집자 등 영화 전문가들과 AI 기술자들이 협업해 영화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제작사 측은 “틸리 노우드를 차세대 스칼렛 요한슨 같은 배우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틸리 노우드는 “나는 AI로 만들어졌지만, 지금 정말 진짜 감정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산업 종사자들은 ‘AI 배우의 등장’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틸리 노우드가 대중 앞에 처음 선보였을 당시, 미 할리우드 배우·방송인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배우들의 연기를 훔쳐 그들을 실직 상태로 만들고, 인간의 예술성을 훼손하는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합성 배우의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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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만든 ‘김부장’ [모피어스 스튜디오 제공] |
방영 초반부터 기록적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드라마 ‘김부장’도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특수요원 출신 주인공 김부장(소지섭 분)의 과거를 담은 약 3분 분량의 시퀀스(장면 묶음)는 통째로 AI로 제작됐다. 단위의 짧은 컷이 아닌 3분에 달하는 긴 시퀀스 AI로 완성된 사례는 한국 드라마 역사상 ‘김부장’이 최초다.
해당 장면을 직접 제작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김부장’에선 긴 분량의 신을 AI로 만들어 60% 이상 제작비를 절감했다. 주연 배우 출연료가 회당 4억~5억원에 달하는 등 제작비가 폭등, 드라마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AI가 제작비 절감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류재환 모피어스 스튜디오 부대표는 “몇 초짜리 VFX 컷 작업을 AI로 대체하는 수준이 아닌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꼭 필요한 시퀀스 전체를 AI로 작업했다는 게 이번 작업의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