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뒤집은 11분 대역전 아르헨, ‘기적같은 경기’에 메시도 울었다

리오넬 메시가 0-2로 뒤지다 3-2로 역전승한 뒤 감격에 겨워 울먹이고 있다.[UPI]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이집트에 경기 막바지 11분 만에 내리 3골을 퍼부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이집트에 3-2로 기적같은 승리를 일궈내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79분까지 0-2로 밀리다 11분 만에 내리 3골을 넣으며 이집트를 꺾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이집트에 패배해 월드컵 역사에 남을 이변이 될 뻔 했으나 막판 경기를 뒤집으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4분 이집트의 야세르 이브라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1분에는 아르헨티나의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리오넬 메시가 키커로 나서 득점을 노렸으나 이집트 골키퍼 모스타파 쇼베이르의 선방에 막혔다. 메시는 이 실축으로 월드컵 통산 페널티킥 실축 4회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22분 모스타파 지코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후반 13분에는 이집트의 추가 득점이 나왔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 대한 파울이 인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아르헨티나는 반격에 나섰다. 후반 34분 메시가 크로스를 올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1골차로 바짝 추격했다.

리오넬 메시가 후반 38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두팔을 벌리고 달려가며 기뻐하고 있다.[로이터]

이 기세를 몰아 4분 만인 후반 38분 메시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로 메시는 페널티킥 실축에 대한 아픔을 씻어내며 아르헨티나를 위기에서 구했다. 이 골로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8골을 넣었고 월드컵 통산 21호골을 기록했다.

극적인 승리는 후반 48분 마무리됐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크로스를 엔소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렸고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종료 직전 레안드로 파레데스의 결정적인 수비로 이집트의 마지막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경기가 역전승으로 마무리된 뒤 수훈을 세운 리오넬 메시를 헹가래치고 있다.[EPA]

경기가 직후 메시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선수들의 골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도 경기 후 울먹이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대단한 팀이고 선수들이다”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콜롬비아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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