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를 대표하는 파워 발라드 ‘Total Eclipse of the Heart(토탈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영국 출신 팝스타 보니 타일러(Bonnie Tyler)가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유족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보니 타일러가 치료 중이던 포르투갈의 한 병원에서 예기치 않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타일러는 지난 5월 포르투갈 파루에서 장 질환으로 응급 수술을 받은 뒤 한동안 인공 혼수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가족 곁을 떠났다.
웨일스 스큐언에서 광부의 딸로 태어난 타일러는 본명인 게이너 홉킨스(Gaynor Hopkins) 대신 ‘보니 타일러’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데뷔 앨범을 발표한 뒤 ‘Lost in France’와 ‘It’s a Heartache’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주목받았고, 1983년 발표한 ‘Total Eclipse of the Heart’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작곡가 짐 스타인먼(Jim Steinman)과 함께 작업한 이 곡은 미국 빌보드 핫100 1위를 비롯해 세계 각국 차트를 석권했으며, 웅장한 사운드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지금까지도 최고의 파워 발라드 중 하나로 손꼽힌다. 특히 2017년과 2024년 개기일식 당시 다시 큰 관심을 받으며 스트리밍이 급증하는 등 세대를 넘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어 영화 ‘풋루스(Footloose)’ OST ‘Holding Out for a Hero’를 비롯해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2013년에는 영국 대표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2022년에는 음악계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훈장(MBE)을 수훈했다.
거친 허스키 보이스는 타일러의 상징이었다. 그는 1976년 성대 결절 제거 수술 이후 독특한 음색을 갖게 됐고, 이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음악적 개성으로 자리 잡았다.
보니 타일러는 생애 동안 그래미상 후보에 세 차례 오르는 등 세계적인 팝 디바로 활약했으며, 말년까지 공연과 음반 활동을 이어갔다.
유족으로는 남편인 부동산 개발업자 로버트 설리번이 있다.




